제로웨이스트 부스 준비하다 찾은 좋은 어플 – 도전 분리수거 왕
제로웨이스트 활동에 관심이 많은 나는, 올해 봄 지역 행사에서 제로웨이스트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평소에도 텀블러, 천가방, 고체치약 같은 것들을 챙겨 쓰며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직접 체험형 부스를 기획하고 있다.
그렇게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주 딱 맞는 어플을 발견했다. 바로 '도전 분리수거 왕'이라는 앱이다. 이 앱은 분리수거에 대한 정보를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는 교육용 콘텐츠로, 체험 부스 운영에 제격이었다.
이번 부스의 운영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 부스를 방문한 참여자는 제공된 태블릿으로 '도전 분리수거 왕' 게임을 1회 플레이한다.
- 게임을 마치고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 게임 후에는 간단한 분리수거 팁을 기록할 계획이다.
게임을 활용한 이유는, 단순히 정보 전달만 하는 부스보다는 직접 손으로 체험하고, 경쟁 요소도 있으면서, 재미와 학습이 동시에 가능한 프로그램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유료 앱이라, 일반적인 접근성이 높지 않은 점도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 부스에 와야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함을 줄 수 있어서다.
'도전 분리수거 왕'은 쓰레기 아이템이 화면에 등장하면, 그것을 올바른 재활용 쓰레기통에 드래그하거나 클릭해 넣는 방식의 퀴즈형 게임이다. 플라스틱, 종이, 고철, 유리 등 다양한 분리배출 항목을 맞히면서 점수를 쌓고, 틀릴 경우 올바른 정보를 다시 알려준다.
화면 구성은 아기자기하고, 디자인도 밝고 친숙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특히 ‘이건 어떤 통에 버려야 할까?’ 같은 문제는, 실제 일상에서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 상황들을 반영하고 있어서 교육적 효과도 확실하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하루 한 번, 플라스틱을 비우고 라벨을 떼어내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러한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즐거운 계기’가 필요하다.
'도전 분리수거 왕'은 내 부스 기획에 있어 그런 계기를 제공해 준 훌륭한 도구다.
행사 당일 참여했던 아이들이 “이건 플라스틱이야!” 하며 스스로 분리수거를 판단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게임이지만, 그 안에서 아주 중요한 실천을 하나씩 배우게 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이 부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진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