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주)책글사람 사회복지 서평단 2기로 선정되어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 사회복지 신조어와 인권기반 용어사전 "사회복지 어휘력 수업"
■ 김연정, 서영협, 송부연, 이선영, 지승훈, 전안나
■ (주)책글사람
■ 2025.10.14~2025.10.31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신입 사회복지사들은 현장 실무 용어와 문어체 용어가 어렵다고 말하고, 선배 사회복지사들은 새로 생겨나는 사회 신조어의 속도가 빨라서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한다.”(p.8)
그래서인지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을 실습생이 선정되면 “읽고 오라”고 하고 싶었고, 신입 사회복지사 채용이 결정되면 입사 준비물 안내에 “이 책을 읽고 오라”고 넣고 싶을 정도였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 오래 현장에서 통상적으로 ‘버티기’만 해온 윗분들에게도 “이 책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었다.
일하면서 정말 열심히 배우고 알아가시는 선배님들도 계셨지만,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느낌상 어렴풋이 눈치로만 용어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나 역시 지역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타 단종 시설이나 별도의 센터에서 사용하는 정확한 용어나 규정, 법령은 잘 알지 못했고, 그저 “그러겠거니” 하며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면서, 정확한 뜻조차 모른 채 우리 아이의 상태를 상담하는 사회복지사들을 만날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이 책은 그런 ‘한숨 나는 일’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마치 ‘수학의 정석’ 같은 책이었다.
또한 나는 일하면서 ‘대상자’라는 표현을 쓰는 현장이 늘 불편했다.
그래서 굳이 ‘당사자’라고 정정하며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 책에서도 그와 같은 맥락의 내용이 담겨 있다.
“사회복지 전문용어가 그 당사자의 인권을 보장하지 못하다니!”(p.9) 현장에서 너무 오랫동안 굳어져 버린 단어들을 순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물론 나 역시 아직 완벽히 고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단어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단어와 그 대체어들도 함께 제시한다.
올해 시민기자 교육을 받으면서 ‘유모차’와 ‘유아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와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이 전부다. 현장에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고, 생각하며 사용할 만한 단어들이 담겨 있으며, 정확한 제도와 법정 용어, 그리고 그에 따른 법령의 근거까지 설명되어 있다. ‘어깨너머 배운 지식’이라 하기엔 충분히 고급 정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라면 용어 나열 중심의 구성이라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배움이 목적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회복지 어휘력 수업』에 대한 서평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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